전자책이 흔해진 요즘에도 아날로그 감성의
종이책이 전해주는 느낌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대형문고나 인터넷서점의 편리함도 좋지만
여러 책을 둘러보며 종이의 사그락거리는 느낌의 페이지를
책장마다 넘기는 기분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제주에는 유독 감성을 더한 작은 책방이 군데군데
운영중인데 그 곳 중에 하나인 제주풀무질을 찾았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감성이 모락모락
마치 카페같은 느낌의 책방이라 더욱 두근거린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제주 현무암과 꽃밭으로 단장된 것이
기분 좋은 입장을 맞이하는 듯하다
편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확연히 도서관보다 더욱 편한 심적 안정감을 준다
문을 열고 이 곳에 들어서자 뒷쪽에서 남자사장님이
웃으며 나오셨는데 식사는 하셨나며
안쪽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신다
사모님과 도시락을 싸오셔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시는데 그 모습이 참 다정스러워 보인다
여러 곳의 파티션으로 나뉘어 주제별로
분류된 책의 섹션 구분이 가능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위와 같은 형태의 내부가 보이는데
쉽게 볼 수 있는 몇 가지 종류의 책들이 먼저 전시되어 있고
제주를 주제로 한 여러 책들이 한 쪽에 마련되어 있다
특히나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소설의 책들이
많이 보이는데 제주에 온다면
이 분류의 책들도 꼭 한 번은 봤으면 한다
이 곳에서 책을 둘러보며 20여분가량
머무는 동안에도 4분 정도의 고객이
찬찬히 이 곳을 찾아 그 내부를 구경하고
책을 탐색하고 있었다
이 곳의 사장님이 실린 여러 잡지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여러 곳의 진보성 문학지에
사설 등의 여러 종류의 글을 게재하시는 듯 했다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즐기시는 모습이
얼굴에 한 가득 비치고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이
느껴져서 더욱 부럽게 느껴졌다
20분 남짓 둘러보다 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을
한 권 구입하고 이 곳을 나오는데
너무 괜찮은 책이예요라는 사장님의 멘트와
이 곳 식구인 흰둥이도 배웅을 해주는건지
졸래졸래 따라 나온다
대형문고나 도서관에서 느낄 수 없는 정겨움과
감성이 가득 느껴지는 제주의 책방
한번씩 둘러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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