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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서귀포 남원 정준하가 인정한 순대국 범일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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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분식

 

이 곳 순대국 한 그릇을 맛보기 위해 무려 5번을 찾아갔다

대부분 재료소진으로 주문 불가능하거나

이미 영업종료로 문이 닫혀서 돌아오기를 반복했던 집인데

드디어 운 좋게 그 맛을 보고 왔다

 

 

그냥 지나쳐가면 알 수 없을 만큼 허름하고

오래된 노포를 짐작케하는 외관의 모습

 

남원에서 나고 자라난 지인에게 들은 얘기로는

예전 아주 어릴때부터 유명했던 곳으로

1대로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다

지금은 그 아드님이 운영 중이라 했다

내가 방문했을때 뵌 그 분이

2대째 운영중이신 사장님으로 추정된다

 

 

유명세를 타려면

외관에 어떻게든 매스컴을 탔던 흔적을

도배 해놓기 마련인데

무심히 음식조리와 그 운영에만

집중하시는 모습에 놀랐다

내부 또한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변화를 꾀하시는 생각은 전혀 없으신듯 하다

 

북제주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게시물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과

제주에서도 쉽사리 볼 수 없는 착한 가격의 한끼

순대 한접시를 주문하지 않은 어리석음이

지금 더욱 후회된다

 

 

정준하가 진행하던

식신로드 다녀왔다는 흔적도 색이 바래

너덜한 느낌이 물씬이다

방송과 관계없이 유명한 분들이 꽤나 많이

다녀가신 걸로 추정되며

가벼운 흔적만을 남겨두셨다

 

 

 

주문전에 가져다 주시는 결명자차

어릴때 많이 마셨던 결명자차는

눈에 좋다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결명자차는

옛 추억과 함께 갈증도 싹 날려주었다

진하고 깔끔한 맛이 음식에 대한

기대치도 한껏 올려주었다

 

 

기본찬은 소박하지만

흔히 식당에서 먹던 음식과 달리

집에서 엄마가 내어주던 그 맛과

몹시 닮아 더욱 좋았다

 

 

 

밥이 먼저 나오는데

한 그릇 가득 쌓아올린 쌀밥은

자르르한 윤기 가득하고

그 맛 또한 햇쌀로 갓지은 듯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국물 한 수저 뜨고는 깜짝 놀랬다

순대국이 자박하다는 느낌은 처음이였는데

국물이 진하면서도 깔끔하고 고소하였다

더구나 안에 들어간 순대와 각종 부속물

들깨가루를 넘치도록 수북히 넣어주셔서

양껏 즐기면서도 색다르고 행복감 넘치는 맛이

전해주는 느낌으로 인해 먹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실 음식 먹을때 젓가락으로 들어올리고

수저로 떠서 촬영하는 거 싫어한다

그런데 이 곳의 순대는 그 속도 맛있거니와

겉에 피를 막창으로 둘러쌌음에도

특유의 잡내 또한 거의 없이

잘 잡아내 제대로 알차게 맛있다

꼭 사진으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살짝 들어올려 보았다

 

 

 

제주에서 정말 다양한 음식을 먹고

꾸준히 맛집을 찾아 다니지만

이 곳은 모든 음식 종류를 불문하고

꼽을 수 있는 맛집으로

 TOP 5안에 들어가는 집으로 당당히 추천하고 싶다

 

문이 열려있는 절호의 찬스를

혹시나 지나다 맞이한다면 반드시 들러서

순대백반의 기막힌 맛을 보길 바라며

나 역시 기회가 된다면 모듬순대를

맛보러 꼭 다시 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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