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든 짬뽕 한그릇 - 세화 다래향

지난 밤 오랜만에 과음을 했던지라
속풀이 가능한 곳을 찾아보다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된 세화 다래향으로 향했다
속을 풀기 위해 면보다는 밥을 더 먹고 싶었지만
우선은 그 맛을 보고 싶어 선택한 메뉴를 주문 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단무지와 김치, 그리고 양파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어 백굴짬뽕을 주문하고
얼큰한 국물을 원하는 일행은 빨간차돌짬뽕을 주문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짜장도 꽤나 괜찮은 평을 하며
드시고 계시기에 유니짜장도 추가주문했다

 

 

빈 그릇을 하나 주시길래 이건 뭔가했는데
잠시 후 나온 짬뽕을 먹다보니 그 용도를 알 수 있었다

 

먼저 제공된 유니짜장
간소하고도 단순하지만 그 맛이 괜찮다
확연히 뛰어난 맛은 없지만 무난하게 깔끔하다

 

 

 

주문한 굴짬뽕이 나왔는데 그 양에 우선 놀랬다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되는 굴짬뽕인데

그 안에 들어있는 해산물과 굴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알차고 싱싱한 굴의 양도 많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반마리의 꽃게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크기의 새우와 여러 해물이

싱싱함과 함께 그 맛을 더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안에 들어가 있는 면발은 쫄깃하고

탱글하여 다 먹을때까지도 퍼짐이 전혀 없었다

해물뿐만 아니라 야채 또한 푸짐하게 들어있어

신선하고 건강한 느낌의 한 그릇을

기분좋고 배부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 메뉴의 국물을 떠먹어보니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딱 그 맛의 백짬뽕이였다

속풀이 뿐만 아니라 너무도 만족스럽게

입 맛을 채워준다

 

 

일행이 함께 주문한 빨간차돌짬뽕 역시

푸짐한 건더기는 당연지사이며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였다

 

 

 

너무 만족스런 표정으로

맛있다를 연신 외치며 먹었던 덕분인지

2명이서 세그릇의 음식을 주문한 덕분인지

약간의 군만두 서비스도 제공해주셨다

 

 

 

음식을 먹는 내내 다른 테이블에서도

양이 엄청나게 많다

맛이 괜찮다

시원해서 나오는 크~ 하는 감탄사 등을

연발하여 그 소리가 홀 안을 가득 채웠다

 

 

저렴한 금액과 신선한 재료의 사용 등으로

맛있는 한끼를 제공해 주는 다래향

맛있는 식사를 위해 들르기에 너무 괜찮은 곳임이 분명하다

 

 

 

 

홀안에는 또 다른 넓은 공간의 룸이 준비되어

단체 손님이 방문시 사용되는 듯 했다

 

 

처음 들어갈때 음식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사진은 촬영하지 않고 나와야지라고 생각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국물 한 숟갈 뜨는 순간

그 때부터 연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외부의 공간이나 내부의 조형물로

추측해보면 이 곳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아마 화교가 아니신가 싶은데

다음 방문 시에는 조심스레 물어봐야 겠다

 

 

 

제주에도 유명한 중국집이 꽤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제일 훌륭한 한 그릇이였다

오랫만에 제대로 시원함을 느낀 백굴짬뽕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