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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마라도의 햇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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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떠올리면

눈부시게 빛나는 따스한 햇살과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아래

시원하고도 따뜻한 바람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드라이브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그러한 날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꽤나 오랜만에 티오라기 하나 없는 완벽한 날씨가

완벽한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 하기에 마라도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 완벽한 날씨는 아무 설정없이 셔터를 눌러도  아름다운 사진을 담아내게 해준다.

바다의 푸른 빛과 하늘의 청명함은 마치 거울을 보는듯 서로 닮아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마라도유람선 승선권을 끊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유람선을 향해 본다.

몇개월 전 지인의 결혼식으로 송악산 방향 반대 쪽으로 넘어온 적이 있는데 그 풍경이 기가 막힌다.

대부분 마라도를 다녀온 후 산방산 방향으로 향하는데 반드시 송악산을 돌아보길 추천한다.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배를 타기 전 천막 내에서 표 검사와 더불어 체온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 풍경이 다소 어색하지만

오히려 현 상황이 가져다 주는 불편함 속에서 작은 안정감을 유지시켜 주었다.

 

 

배를 타고 측면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착장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지역민들을 보았다.

그 감상도 잠시...

배는 금새 출항하여 서서히 뱃머리를 돌리고 있었다.

 

 

저 멀리 있는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완벽한 날씨와 부서지는 바닷길에 떠오르는 하얀 빛의 파도 거품은

배 위에 있는 모든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었다.

 

 

도착까지 30분 가량 걸리는 시간이 무색하게

환상적인 날씨와 색감에 빠져들어 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벌써 마라도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루 일정의 마지막 배를 타고 들어가다보니

이미 부지런히 마라도를 둘러본 이들은 출항을 위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배에서 내려 짧은 오르막을 올라가면 간략한 마라도 약도가 있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참조 가능하다.

예전에는 카트 및 바이크 대여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한걸 보니

관광객들의 사고로 꽤나 문제가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하나 흠잡을 것 없는 이 날씨에도 가파초등학교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나보다.

 

 

마라도의 필수 먹거리가 되어버린 짜장면을 한 그릇 뚝딱하고

다시금 재충전하여 나머지 코스도 눈여겨 돌아볼 수 있었다.

 

 

마라도 성당 속 성모마리아님의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마치 이 날씨를 축복해주는 듯

무척이나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 주었다.

 

 

마라도는 돌아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구석구석 살핀다 하더라도 2시간 정도면 충분히 그 안의 아름다움을 담아올 수 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듯 하다.

5000보 정도면 한바퀴를 돌 수 있으니 대략 그 거리를 짐작할 수 있을듯 하다.

하지만 작은 규모나 거리에 비해 간직하고 있는 매력과 그 아름다움은 무척이나 크기에

제주를 여행하는 이라면 반드시 다녀오길 추천한다.

 

 

마라도의 맑은 물 속 포인트를 공략하는 운치넘치는 낚시꾼들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배 안에 몸을 맡기고 완벽했던 마라도에 안녕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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